법창야화 제2편 : 하나피, 관직을 거절하다 근대

1.normal "Times New Roman"; font-size-adjust: none; font-stretch: normal;' abp="1527">    2. 하나피, 관직을 거절하다

회회(回回)교도의 법률가에는 네 파가 있다. 하나피, 말리키, 샤피, 한발리라 하며, 각각 그 학조(學祖)의 이름을 학파의 이름으로 하고 있다. 학조 4대가는 모두 유명한 사람들이나, 그 중에서도 하나피(Abū anīfa)의 학식은 고금에 탁월하여, 사람들이 모두 다신수(神授)의 재라 하였다. 숙적인샤피로 하여금그의 학식은 배워서 이를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.” 라고탄식하게 하였고, 말리키로 하여금그가 한 번 나무 기둥을금 기둥이라 하면, 그는 능히 그 기둥이 황금임을 논증할 만한 지변(智辯)을 가지고 있다.”라 경탄하게 한 것만 보아도, 그가 얼마나 일세를 풍미하였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.

하나피는 소위신수의 재능’을 들어 법학 연구에 바치리라는 큰 뜻을 세우고, 결코 재물과 명성으로 그 뜻을 저버리지아니하였다. 때에 쿠파(al-Kūfah)의 태수는 그의 명성을듣고는 판관의 직을 내려주고자 하였으나, 아무리 권하여도 응하지 아니하였다. 고개를 숙이고 높이 대접하여 재삼 청하여도 여전히 고사하여 받지 아니하였다.태수도 이에 대노하여 맹세하기를, 그 썩은 유생을 자신의 명에 굴종하게 하리라 하여, 하나피를 잡아다 저잣거리에 끌어내어 태형을 내리기를 매일 열 대씩 열흘간에 이르렀으나 그럼에도 결단코 움직이지아니하니, 태수도 이에 지쳐 결국은 사면하였다. 

이후 몇 년이 지난 후에, 똑 같은 운명이 다시 그를 덮쳐왔다. 만수르의 칼리프가 그를 바그다드로불러 그 학설을 경청하고는, 이에 판관의 직분으로 답례하고자 하였다.그러나 돌과도 같은 그의 의지는 결코 움직일 수 없었다. 성급한 왕은 바로 분을 내어 그를옥에 가두었기에, 이 절세의 법률가는 결국 그 귀중한 목숨을 영어(囹圄) 속에서 잃고 말았다.

로마 법족의 법신(法神) 파피니아누스는 무고한소장을 쓰지 아니하고 절개를 지키어 죽었고, 회회 법족의 법신 하나피는 영예로운 직분을 거절하고 죽음으로서그 뜻을 지켜냈다. 학자가 한번 그 뜻을 세운 뒤에는, 헌면(軒冕)으로 이를 유혹할 수 없고, 정확(鼎鑊)으로 이를 위협할 수 없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. 필부 또한 그 뜻을 빼앗아서는 안되건대 하물며 법률가는 어떻겠는가?



헌면(軒冕) : 높은 관직
정확(鼎鑊) :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사람을 삶아 죽이던 큰 솥, 극형


덧글

  • 재팔 2014/12/05 16:40 # 답글

    죄송합니다. 처음에 하나회, 관직을 거절하다...로 읽어서 이 무슨 역사의 비화인가 싶어서...(퍽!)
  • 카츠 2014/12/05 21:36 #

    헐ㅋㅋ폰트때문제 저도 그렇게 보이네요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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